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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성지 포스팅

우리는 하루의 1/3을 물건 찾는데 허비한다.” 라는 책이 있다. 2005년 책이다. 이 책의 표지에서 말하는 저 관점으로 본다면 인생의 1/3이 물건을 찾는데 허비하고 있다는 것인데 과연 물건을 분실하고 찾는 인생의 허비가 고쳐질 수 있는 문제인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기억을 잊어버리고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특이하게 현대사회에서 잃어버리면 특히나 집중이 안되게 하는 아이템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에어팟이다. 에어팟은 세상과 나를 이어주기도 단절시켜주기도 하는 요상한 애플의 제품이다. 고심 끝에 구입한 케이스도 입혀주어 출퇴근의 동반자이자 패션템을 분실한 것이다. 그냥 유선 이어폰으로 대체하면 되긴 하겠지만, 무선의 자유로움에 중독된 우리들에게 유선이 가당키나 하느냐 말이다. 물론 음질은 더 좋겠지만 노이즈캔슬링은 무서운 중독 중 하나이다. 분실한 에어팟을 그럼 함께 찾아보자.

에어팟을 분실했다면 다음의 단계로 찾아보자.

에어팟 분실 전 해야 할 일.

1.
아이폰에서 나의 찾기 활성화하기
2.
에어팟에 전화번호 스티커 붙이기
3.
눈에 잘 띄는 케이스 사용하기 (원색 위주) 노란색 추천
4.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 만들어서 제자리 만들어 주기(집이든 회사든 가방이든 에어팟을 두는 곳을 정하기)
5.
에어팟 케이스와 함께 에어팟이 어떻게 생겼는지(외형을) 촬영해 두기

에어팟 분실 후 해야 할 일.

1.
마지막 사용했던 순간을 떠올린다.
2.
마지막 사용한 장소를 찾아가 본다.
3.
마지막 사용했던 의심되는 장소에서 Find My 앱 혹은 Hound 앱으로 찾아본다.
4.
찾았던 곳을 대략 눈으로 찾아봤다면 이제는 그 장소를 정리하면서 찾아본다.
5.
주변에 에어팟을 분실한 것을 알리고 자신이 착용한 것을 본 적 있는지 물어본다.
6.
주변 지인에게 촬영해둔 에어팟사진(외형) 케이스 모양을 보여주고 현상금을 건다.(찾아주면 커피 살게…)
7.
지하철, 버스에서 분실했다면 분실물 센터에 전화하고 인터넷으로 접수할시 촬영해둔 사진을 첨부 혹은 꼼꼼하게 설명해둔다.

Find my, 나의 찾기 앱으로 에어팟 찾기

미국계정의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한다면 에어팟 찾기는 조금 수월하다. 한국에서 지도에 어디에서 분실했는지 언제 신호가 끊겼는지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블루투스로 지금 집에 있는지 없는지 어느 방에 있는지 돌아다니면서 신호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마저도 한국계정의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한다면 찾기 기능은 비활성화되고 소리만 낼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Find My로 애플 기기를 찾는 것은 상당히 까다롭다.
1.
지도기반으로 찾을 수가 없다.
2.
블루투스 기반은 미국 계정 아이클라우드로 로그인된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지역과 무관하다, 나는 미국계정의 아이클라우드로 비싼 돈 주고 사용중이다)
3.
테스트 결과 에어팟을 제외하고 블루투스 기반 찾기는 불가능하다. 소리내기를 통해서 찾을 수는 있는데 (프로 2세대 라면)케이스에 그 기능이 있어 명확하게 들리겠지만 보통 분실했을 때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황이 많기에 분실한 기기가 집에 있는지 어느 방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서 물건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앱을 소개합니다.

HOUND 앱으로 에어팟 찾기

당신이 생각하는 그 개…하운드가 맞다. 이 앱은 100% 무료이며 광고까지 없는 최고의 애플리케이션이다. 에어팟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기반의 모든 기기들을 추적해주기 때문에 정말 하운드 한마리를 입양한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거두절미하고 앱을 다운로드 받도록 하자!
앱스토어의 평가를 보도록 하자… 점수가 무려 4.6이다.
미쳤냐구요 진짜 완전 사랑앱
덕분에 25만원 아꼈습니다
진짜 대박
진짜 너무 검사해요
이걸 찾네
이 앱의 블루투스 기반으로 블루투스의 강도를 통해 근처까지는 찾을 수 있게 해 준다. 우리가 에어팟을 찾을 때 먼저는 어느 공간에 있는지를 확인해야하는데 위의 Find My 와 Hound 앱도 결국 1~2미터 내로 들어와야 정확한 위치가 파악이 된다. 그래서 앱을 켜고 Hot(뜨거움) 상태가 될 때까지 수맥을 찾는 그런 모양새로 여기저기 돌아야니면서 찾아야 한다.
이제 거의 1미터 내외로 근접하게 되면 HOT 으로 변화게 되는데 반경안에서 소리내기를 다시 해보던지 더듬거리며 주머니 혹은 이불속 혹은 차량 좌석 아랫쪽 등 보이지 않는 곳을 디테일하게 구역을 나눠서 찾으면 된다. 우선 Cold 라고 뜬것 자체가 아주 좋은 신호다 내가 있는 공간 어딘가에 있다는 증거니까 찾는건 이제 시간 문제이다.

결론

며칠 동안 위의 위의 프로세스를 통해서도 앱을 통해서도 찾지 못한다면 깔끔하게 자신의 부주의에 깊은 한숨으로 한심함을 표현하고 반성하도록 하자. 그리고 위의 분실 전 프로세스를 실천하자.

에어팟 프로의 대안

1.
사실 대안은 없다. 다시 에어팟 프로를 사라.
2.
당근에서 저렴하게 중고를 구하자. 그 전까지 반성하며 번들이어폰이나 QCY 시리즈를 저렴하게 구해서 사용하자.
3.
이 참에 에어팟 맥스로 갈아타 보자. 상대적으로 분실할 확률이 적은 템이다.
사실상 이 글을 남기는 것은 꽤 여러번 에어팟을 분실했다가 찾거나
나 역시도 최근에 여행 도중 케이스를 분실하여 빠르게 당근을 통해 에어팟 프로 케이스를 빠르게 구해서 사용했고 오늘 아침에도 에어팟을 분실했다가 FindMy 나의 찾기 앱을 통해 에어팟프로를 찾았다. 그래 나는 인간이고 망각의 동물 + 분실의 동물이다.
부디 에어팟을 찾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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